처음 십년은 알람의 존재조차 몰랐고

다음 십년은 빨리 어른될것 기다리며

느려터진 시간을 원망만 하면서

연이은 시험 인생 알람 소리에 진저리를 친다     


그리고

다음 십년은 이민자의  속에 성공이란 단어 바라보다가

결혼이란 알람 소리조차 듣지 못했는데 새생명이 태어나고

인생의 물결에  밀려 앞만 보고 30년이 지나가 버렸다


어느순간

내귀에 들려오는 알람소리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주변을 돌아보니

60년을 알리는 알람소리가 들리고 2017년의 달력이 눈에 들어온다


배신당한 감정과 황급한 마음에  

타임캡슐을 타고 내가 지나온 길을 되돌아가본다

혹시

 인생길에 있던 알람시계들이 고장났던것은 아니었을까


매년  십이월 삼십일일 에는 재야의 종소리가 울렸고   

매년 생일날에는 미역국을 먹었으며    

매년 정월에 새해의 달력을 벽에 걸면서도  

아무런 알람소리를 듣지 못한것이다.


나의 인생길목에

빼곡히 걸린 달력들을  한번도 보지 못했고

알람시계 소리를  한번도 듣지 못했다는 사실에 놀라고 만다

 눈과 귀를 가리고 막아버린것은 욕심이 아니었던가


이제

모든 욕심을 내려놓고  

가는 길목마다 멈추어  이름을 확인해보며  

알람 소리에 귀를 귀울여본다

 인생에 어떤 알람소리가 있는지 

 인생의 달력에 무슨 메모가 있는지... 


   

2018.02.19

시인 龍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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