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을 생각하면 제일 생각 나는 부분이
늘 필자가 밖에서 일을 하고 집에 도착하면 현관에 불이 켜져 있고 날씨가 좋을때엔 문밖 계단에서 서성 거리며 기다리시던지

추운날이면 창문의 커튼을 제치고 불편한 자세로 내가 오기만을 기다리시는 어머니이다.
난 그러시는 어머님이 안스럽기도 하고 굳이 늘 그러시는 어머님이 왠지 못 마땅하기도 하여 핀잔을 주는게 일이었다.
"엄마는...그냥 주무시던지 텔레비젼을 보시던지 편히 계시지 왜 그 오랫동안 밖에서 기다리세요제발 그러지 마시고 편히 쉬세요"

얘야...그래도 내가 궁굼하잖아"....
"네가 오는걸 봐야 내 맘이 편해 그러는거야,이제 네가 온것을 확인했으니 이젠 난 가서 자야겠다"
나직막하고 정이 가득 담긴 목소리이다...  

한번은 말슴하시길....이녀석아 나중에 애 키워봐라.. 그러면 내 마음 알것이다.

난 그러시는 어머님이 못 마땅하였고 그게 무조건 싫었다.
불효자가 따로 없는것이었다.
아들을 낳아 키워보니 아들 녀석이 집에 들어오는 자동차 불빛을 볼때까지 나와 아내는 잠을 이루지 못하고 현관에 불을 켜고 기다리게 되는 나 자신을 본다.
재작년에 자동차 사고를 당한후 행여 무슨 일이 없으려니 하면서 마음 졸이며 아들이 올때까지 기다리게 되는것이었다.
그리고 아들이 집으로 들어 오는길에 현관에 불이 켜져 있음으로 아들에게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기다리고 있다는 메세지가 되고 어둠속에서 현관의 자물통을 여는데 잘 보이도록 불을 켜두는것이다.
아마도...
내 아들도 현관의 불을 보면서 아...내 부모님이 날 기다리고 계시는구나 하는 무언의 메세지를 전하는것이다.
그리고 아들의 자동차가 파킹을 하는 소리가 나면 나와 아내는 동시에 벌떡 일어나 문을 열고 아들을 맞이하는 내가 되어 버렸다.

이게 부모의 마음이었구나....... 
나의 어머님도 같은 마음이었으니 그러셨구나....

나중에 내 아들들도 결혼하여 애를 낳고 살게되면 내 마음을 알아주겠지...


2010 6

~ 龍澈 



시인용철

2015.07.18 12:26:18
*.32.37.140

언제나 문 앞에서 기다리시는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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