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2

조회 수 1955 추천 수 0 2017.08.27 15:44:19

엊그제 일을 마치고 귀가를 하면서 Gas Station 에 들러 기름을 넣고 있었다.

저쪽에서 동굴에서 사는 사람처럼 더부룩한 수염에 맨발의 50대 중년이 10갤론짜리 기름통을 들고 나에게 다가와 자신이 기름이 조금 필요한데 나눌수 있느냐고 물어온다. 기름통의 크기를 보자 깜짝놀란 나는 기름이 얼마나 필요하냐고 물었다.

그는 나에게 나눌수 있을만큼 나누어 달라고 했지만 그가 들고있는 기름통이 너무 커서 조금 나누어 주기도 부담이 되고 하여 난 거절을 했고  그는 괜찮다는 말을 하면서 자신의 차로 걸어갔다.

기름을 넣으면서 이내 마음이 찝찝하여 소리치어 손에 2달라를 들고 그를 불렀다. 그는 다시 큰 기름통을 들고 나에게 달려왔고 나는 기름이 전혀 없어 시동을 걸지 못한다면 내가 1-2갤론 정도는 줄수 있다고 말을 하니 그는 기름은 있지만 위스컨신 Fond Du Lac 까지 가야하기에 기름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거기까지 가려면 1시간 이상 운전을 해야하는데 1-2 갤론가지고 갈수 있겠느냐고 물으니 자신은 거기가 얼마나 먼 거리인지 알지 못한다는것이다.

최소한 5갤론 이상은 필요해 보이기에  내손에 들고 있는 2달라를 건네 주지도 못하고 말았다.

시동을 걸고 41번 길로 올라오면서 이내 후회를 하고 말았다, 그까짓 10달라만 건네주면 될것을.....

그돈이 없어도 내가 살아가는데 아무런 지장도 없는데 말이다.

또 다시 등신처럼 눈뜨고 돈 뺴앗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다음 신호등에서 돌아 다시 Gas Station 으로 돌아가 돈을 줄까 아내와 상의를 했지만 빨리 결론을 내지 못한채 돌아갈 시간을 놓치고 말았다.

그리고 어제 저녁 내내 오늘 설교를 듣고 또 다시 찝찝하기 짝이 없는 하루를 보낸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게시판 사용법 kait 2013-04-23 26592
공지 오늘의 한마디가 오픈했어요 kait 2012-12-30 28614
공지 회원가입 [2] kait 2012-12-17 31031
공지 자유게시판을 오픈했습니다 관리자 2012-09-25 28318
216 엄마 저 이쁜 언니들이 누구야? file 시인용철 2013-01-31 8953
215 우림과 둠밈 시인용철 2016-04-15 8780
214 대학진학과 정부 등록금 지원에 대하여 시인용철 2015-02-03 8728
213 다윗의 인품(사무엘 상,하) 시인용철 2020-09-17 8038
212 하나님의 징계 시인용철 2020-08-31 7937
211 김현경 집사님 가족 file 시인용철 2013-02-17 7904
210 은혜 받은 말씀( 거짓말) 시인용철 2018-09-24 7890
209 흙으로 만든 동물 시인용철 2018-03-20 7556
208 성경번역 유래 시인용철 2015-04-23 7278
207 Worship service at Caraballo Presbyterian church kait 2013-02-19 7193
206 요르단의 느보산과 마다바 교회 file 시인용철 2015-01-29 7108
205 이삭의 아버지 아브라함...나 만의 생각 시인용철 2016-04-23 7033
204 .John 3:16 - The Story of Love Heaven 2012-12-20 6928
203 이준호 file [2] 시인용철 2012-12-31 6887
202 은혜받은 말씀; 나는 입이 둔한자니이다 시인용철 2015-05-17 6310
201 경로당 창당 뉴스 file 시인용철 2013-01-26 6154
200 죽은자를 살리신 기록 시인용철 2018-02-01 6103
199 언제나 현관에 불을 켜고 문 밖에서 기다리시는 어머니 [1] 시인용철 2015-07-18 5860
198 저분들에게 축복을 시인용철 2020-02-29 5856
197 우슬초 찾으러.. file 시인용철 2015-02-07 5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