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2

조회 수 1963 추천 수 0 2017.08.27 15:44:19

엊그제 일을 마치고 귀가를 하면서 Gas Station 에 들러 기름을 넣고 있었다.

저쪽에서 동굴에서 사는 사람처럼 더부룩한 수염에 맨발의 50대 중년이 10갤론짜리 기름통을 들고 나에게 다가와 자신이 기름이 조금 필요한데 나눌수 있느냐고 물어온다. 기름통의 크기를 보자 깜짝놀란 나는 기름이 얼마나 필요하냐고 물었다.

그는 나에게 나눌수 있을만큼 나누어 달라고 했지만 그가 들고있는 기름통이 너무 커서 조금 나누어 주기도 부담이 되고 하여 난 거절을 했고  그는 괜찮다는 말을 하면서 자신의 차로 걸어갔다.

기름을 넣으면서 이내 마음이 찝찝하여 소리치어 손에 2달라를 들고 그를 불렀다. 그는 다시 큰 기름통을 들고 나에게 달려왔고 나는 기름이 전혀 없어 시동을 걸지 못한다면 내가 1-2갤론 정도는 줄수 있다고 말을 하니 그는 기름은 있지만 위스컨신 Fond Du Lac 까지 가야하기에 기름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거기까지 가려면 1시간 이상 운전을 해야하는데 1-2 갤론가지고 갈수 있겠느냐고 물으니 자신은 거기가 얼마나 먼 거리인지 알지 못한다는것이다.

최소한 5갤론 이상은 필요해 보이기에  내손에 들고 있는 2달라를 건네 주지도 못하고 말았다.

시동을 걸고 41번 길로 올라오면서 이내 후회를 하고 말았다, 그까짓 10달라만 건네주면 될것을.....

그돈이 없어도 내가 살아가는데 아무런 지장도 없는데 말이다.

또 다시 등신처럼 눈뜨고 돈 뺴앗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다음 신호등에서 돌아 다시 Gas Station 으로 돌아가 돈을 줄까 아내와 상의를 했지만 빨리 결론을 내지 못한채 돌아갈 시간을 놓치고 말았다.

그리고 어제 저녁 내내 오늘 설교를 듣고 또 다시 찝찝하기 짝이 없는 하루를 보낸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게시판 사용법 kait 2013-04-23 26613
공지 오늘의 한마디가 오픈했어요 kait 2012-12-30 28635
공지 회원가입 [2] kait 2012-12-17 31049
공지 자유게시판을 오픈했습니다 관리자 2012-09-25 28332
176 항해자 Heaven 2013-05-07 4624
175 은혜받은 말씀, 열번째 재앙(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하리라) 시인용철 2015-09-11 4621
174 오바마 대통령께서... file [2] 시인용철 2013-01-01 4595
173 천번을 불러도 Heaven 2013-05-07 4562
172 은혜받은 말씀; 첫번째 재앙 (나일강에서 피하십시요) 시인용철 2015-06-29 4538
171 추석 보름달과 월식 file 시인용철 2015-09-28 4536
170 그사랑-전장호성도님이 요청하신 노래요~~ Heaven 2013-05-07 4534
169 어머니날 카네이션 file 시인용철 2014-05-09 4530
168 이민자의 삶 시인용철 2016-07-10 4460
167 새해 1월달 달력 file 시인용철 2012-12-31 4426
166 욥, 그리고 하느님과 아리랑 시인용철 2019-08-23 4391
165 We Are The Reason [2] Heaven 2012-12-20 4348
164 김현진 디즈니월드 file [1] 시인용철 2012-12-31 4341
163 새해에는... file [1] 시인용철 2013-01-01 4304
162 천사들이 거니 장로교회로.... file 시인용철 2013-01-04 4281
161 은혜받은 말씀; 여덟번째 재앙(메뚜기) 시인용철 2015-08-27 4273
160 은혜 받은말씀...사랑의 십계명 (7,8 계명) 시인용철 2014-08-29 4266
159 오늘 교제후 돌아오는 길 [2] kait 2012-12-17 4248
158 은혜받은 말씀, 사람의 우연, 하나님의 계획 시인용철 2015-01-19 4244
157 다들...먹는데 바뻐서.... file [1] 시인용철 2013-01-04 4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