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방전도

조회 수 1724 추천 수 0 2017.10.01 16:49:58

인천 시립병원에서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봉사를 하고 나면 주말에는 기거하는 권사님 댁에서 가까운 주안 전철역 앞에서 노방전도를 하였다.

당시에 11월에서 1월달이었으니 무척 추운 날씨라 노방전도는 몸만큼 힘든 일이었다.

주안장로교회에서 제작한 전도지를 가지고 전철에 들어가고 나오는 인파에 전도지를 나누어 주는일인데 

거의 대부분은 전도지를 받으면 그대로 길가에 버리는 것이었다. 


나와 눈이 마주치지 않으려고 오던 방향을 살짝 틀어 전도지 받기를 거부하는 사람도 많았다. 추운 겨울이라 손이 시려우니 주머니에서 손을 꺼내기 싫어 전도지를 받지 않는 사람이 더 많았던것 같다. 그중에서도 내 위 아래를 한번 훓어 보며 지나가는 눈길은 추운 겨울에 내 몸을 더욱 움추리게 만들기도 했다.

그래도 매너있는 사람들은 전도지를 받아 주머니에 넣는 사람이었고 그 모습만 보아도 힘이 나는것이었다. 그러나 그대로 길거리에 버리는 사람들을 보는 순간 내가 이게 뭐하는것인가 하며 자문하기도 많이 했다.

처음에는 전도지 건네는것 조차 힘들어 망설였지만 며칠 지나고 전도지를 반갑게 받아주는 사람도 있다는것에 용기를 얻어 몇주 후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전도지를 나누어 줄수 있었다.

그래도 이런일은 내가 미국에 가기전 할수있는 마지막 기회라 생각을 하고 내가 이렇게 수고하니 나중에 나중에 내가 미국에 가면 하나님이 나를 기억해 주실것이라는 어린 마음에 전도지가 다 소진될때까지 발시려움을 참았던것 같다.


아무도 반갑게 전도지를 받아주는 사람은 없었으나 그 많은 사람들중에 단 한 영혼이라도 그 전도지로 인하여 주님을 만나는 계기가 되었기를 믿는다, 


1980년을 회상하며

2017.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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